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
하지만 집권 후반기를 넘긴 현 시점에서는 '프레스 프렌들리'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청와대 홍보라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청와대 홍보라인의 이런 태도는 이 대통령이 연일 강조하고 있는 '소통'과는 거리가 멀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청와대 3기 참모진의 공식 업무 첫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소통'을 강조했지만 정작 기자들과 소통해야 할 홍보라인은 이에 대해 '나 몰라라'하는 듯한 모습이다. 한술 더 떠 자신들 구미에 맞지않은 비판적인 출입 기자들에 대해서는 대놓고 "나쁜 기자들"이라며 불평하고 있다.
'프라이데이 미팅'은 청와대 수석들과 각 부처 장관들이 현안들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이다.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이 미팅은 업무에 바쁘다는 등의 이유로 3개월전 갑자기 중단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다"고 하면서도 재개 시점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청와대 본관에 대한 취재허용 의지를 밝혔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는 것도 소통부재의 단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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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내외 및 청와대 관련행사 취재도 청와대에 상주한다고 해서 허용되는 게 아니다. 청와대 상주 기자들 중 '청와대 출입기자 등록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기자실 운영위원회가 선정한 풀기자단만이 취재할 수 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부터 국내 언론과의 개별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고 외국 언론들과 합동 형식의 인터뷰에만 응한다는 방침을 내세웠으나 최근들어 이것조차 깨버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 요코하마 현지에서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앞서 국내 일부 언론들이 외신과의 합동 인터뷰를 제안했을 때는 허용키로 했던 기존 방침에도 불구, 청와대가 거절해버렸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