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품질강화·안전제일…벤치마킹 1순위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0.11.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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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의 혼' 세계에 심는다 ③아시아편(2)]태국 PPTLNG 인수기지


- 한국건설사 최초 '해외 LNG 인수기지' 사업 수주
- 엄격한 자체 품질검사·안전기원제 실시…실뢰도↑


↑GS건설이 시공중인 태국 PPTLNG 인수기지 현장ⓒGS건설↑GS건설이 시공중인 태국 PPTLNG 인수기지 현장ⓒGS건설


태국 수도인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2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맙타풋 산업단지. GS건설을 주축으로 한 한국건설사 컨소시엄의 LNG(천연액화가스) 인수기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 프로젝트는 태국 PTTLNG사가 발주한 5억6000만달러 규모의 태국 최초의 LNG 인수기지로, GS건설이 지난 2008년초에 수주했다.



GS건설은 입찰 당시 일본, 유럽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시공한 통영생산기지 탱크 건설공사, 평택생산기지 탱크 건설공사 등 축적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 건설사 최초로 해외에 LNG 인수기지 건설사업을 따낸 것이다.

이 인수기지에는 16만㎘급 저장탱크 2기를 포함해 연간 500만톤 규모의 LNG를 하역, 저장, 기화 및 송출할 수 있는 일괄 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GS건설은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설계·구매·공사·시운전 등을 총괄 수행하고 있다.
 
GS건설은 이 현장의 공사기간 준수를 최대 목표로 기존 LNG 인수기지 공사 경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 신규 LNG인수기지 건설공사의 실적 공기가 45∼50개월인 점을 감안할 때 이 프로젝트의 계약 공사기간인 40개월이 짧아서다.



공사착수 시점부터 핵심공정(Critical Path)인 LNG 저장탱크설치공사를 수행했고 야간 연장작업뿐 아니라 철야작업도 수시로 이뤄진다. 시공자 스스로 엄격한 자체품질검사를 강화해 발주자의 품질검사 지적사항을 최소화해 수정작업 및 재검사에 따른 공기 손실을 줄이고 있다.
 
현지 협력사들을 GS건설 국내 현장으로 초청해 자세히 견학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현지 협력사들이 수행하는 공종이 시행착오 없이 제대로 이뤄지게 하기 위해서다. 공기 지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벤치마킹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탱크 내부작업뿐 아니라 현장에서 필요한 모든 가설자재와 장비들은 현지의 안전전문 기관의 검사인증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해상 공사 중 야간 선박 충돌 사고 방지를 위해 조명을 설치한 해상 부표를 띄우는 등 안전 활동도 펼치고 있다.
 
↑박후련 GS건설 태국 PPTLNG 인수기지 현장소장ⓒGS건설↑박후련 GS건설 태국 PPTLNG 인수기지 현장소장ⓒGS건설
직원들의 안전 의식 고취를 위해 회의실에 '직원안전다짐 게시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태국내에서 명사들을 초청해 안전기원제를 실시하는 등 주기적으로 다양한 캠페인도 실시한다.

박후련 GS건설 태국 PTLLNG 인수기지 현장소장은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하려면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국내 업체 최초로 해외 LNG 인수기지를 건설하는 만큼 현장 내 안전관리에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현장에선 환경 관리와 근로자 건강 관리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국 정부가 공인한 환경전문기관과 계약을 체결하고 매월 방문 점검 및 컨설팅을 받는다.


해상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오일 유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오일 확산 방지 시설 설치 및 오일 제거 훈련을 실시하기도 하는 등 지속적인 환경정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의사가 주 3회 근로자들의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간호사는 현장에 상주하면서 근로자의 건강관리 교육과 근로자 캠프(숙소) 의료서비스를 진행한다. 태국 건설 근로자 대부분이 가족 단위로 집단 이주하며 숙소 생활을 하는 만큼 현장 근로자와 가족들의 건강을 한꺼번에 돌보는 것이다.

박 소장은 "태국 시장에선 오는 2014년까지 약 74억달러 규모 공사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며 "그동안 태국 발주처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태국에서 추가 일감을 수주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GS건설은 지난 2008년 발표한 '비전 2015'를 통해 LNG 등 가스 플랜트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가스플랜트 분야를 조기에 주력사업하고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주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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