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2022년 월드컵 추진..대형인프라 공사 수주 기회"

머니투데이 도하(카타르)=전예진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2010.11.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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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파워엔진<13>]현대건설 카타르 도하지사

↑ 노경석 현대건설 도하 지사장 ⓒ이동훈 기자↑ 노경석 현대건설 도하 지사장 ⓒ이동훈 기자


"당분간 카타르에서는 오일, 가스공사보다는 대형 인프라, 건축공사 발주가 활발해질 겁니다."

노경석(사진) 현대건설 카타르 도하 지사장은 카타르 건설시장에 대해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카타르는 한국 건설사들의 수주가 최정점에 달했던 2008년 이후 신규수주가 줄고 있다. 2008년 당시 44억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억1200만달러, 올해는 6억3500만달러로 감소했다.

현재 카타르에서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한국 건설사들이 9개 현장에서 총 28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와 펄 GTL 외에 11억달러의 비료공장 등 총 6곳에서 총 47억달러의 계약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규모가 큰 플랜트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 단계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지난 4월 카타르 구도심내 왕궁을 확장하는 3억3500만달러의 하트오브도하 복합개발 1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노 지사장은 "10년만에 중동에서 수주한 건축·토목공사"라며 "왕궁 집무동, 경호동, 국립문서고 등을 짓는 프로젝트로 카타르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사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마드 메디컬시티 병원 마감공사도 따냈다. 그는 "그동안 건축·토목은 현지화돼 한국 건설사의 경쟁력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 한국기업들도 건축·토목공사로 눈을 돌리고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한 이유로 카타르가 추진하는 '2022년 월드컵'을 들었다. 월드컵 유치가 확정되면 12개의 경기장과 7만여실의 호텔 등 무더기 건축공사 발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 지사장은 "카타르는 50도의 실외 온도를 27도로 낮추는 초대형 설비를 도입한 경기장과 최신식 돔 구장을 짓겠다는 등의 계획을 앞세워 월드컵 유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는 한국 건설사들에도 보다 많은 수주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카타르는 도시개발 추진에 따라 도로, 상·하수도 등 인프라 공사 발주가 지속될 전망이다. 도심 미화를 위한 재개발공사와 고층빌딩 등 건축공사 발주도 예정돼 있다.


노 지사장은 "하트오브도하 복합개발 1B~4단계, 3억달러 규모의 국립박물관과 IQ타워 등이 발주될 예정"이라며 "오일·가스공사는 올해 바르잔 가스전 개발사업 외에 발주공사가 없고 내년 이후에야 라스라판 콘덴세이트 정유공장 2단계 및 대형 석유화학공장 등 초대형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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