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계열' 대우인터, 창사이래 최대 채권 발행

더벨 이도현 기자 2010.11.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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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원 규모...외형 커지면서 외부차입도 더 늘 듯

더벨|이 기사는 11월08일(11:2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 (45,400원 ▲650 +1.45%)포스코 (394,500원 ▲2,000 +0.51%) 계열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선다. 발행예정 금액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 인수된 후 AA- 기업으로 수직상승했다. △포스코의 원재료 조달 자급도 개선 △계열사 신규사업 추진 등을 통한회사의 위상 강화를 감안하면 앞으로 자금조달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이 회사채 시장에서 사전 수요조사(태핑)를 하는 등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규모는 대략 3000억원인데 만기·금리·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 2009년 2월 15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1년9개월만이다.

채권발행 목적에 대해 시장에선 일단 재무구조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10년 6월말 기준 회사의 순차입금은 8434억원. 지난해만 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속적인 자원개발투자와 운전자본투자 부담 등으로 6개월 새 크게 증가했다.

무보증사채 1500억원과 전환사채 3억달러를 제외한 차입금은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무역금융 △㈜대우 분할시 발생한 장기분할상환 조건의 협약채권자 차입금 △자원개발 관련 차입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은 유산스 등 무역금융 관련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조달은 차입금 상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앞으로 외부차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외형 확대가 필수적인 업종 특성상 자금소요가 늘고 있다.

특히 회사가 진행 중인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자금소요가 크다. 현재 추진 중인 미얀마 가스전 개발 사업은 가스전 시설물 건설공사 등에 2014년까지 약 2조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5000억~7000억원 수준의 자금이 필요한 대형 사업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채권발행을 시작으로 회사채시장에서 자금조달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계열 편입으로 대외신인도가 크게 높아진데다 신용등급 상승으로 조달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의 해외 판매망 역할을 넘어 포스코가 추진하는 원재료 조달의 자급도 개선, 계열 차원의 신규사업 추진 등 중장기적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위치를 고려하면 앞으로 계열 내에서 자금조달의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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