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들은 이 날 오후 6시 의전서열 마지막인 마리오 드라기 금융안정위원회(FSB)를 시작으로 만찬장에 입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와 함께 만찬장에 입장하는 정상들 모두에게 'Welcome(환영합니다)'이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국제무대에서 몇 차례 만난 정상에게는 'Nice to see you again(또 만나서 반갑습니다)'이라고 인사했다.
러시아와 미국, 중국 등은 입장 순서에서도 마지막에 들어오기 위해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순으로 등장한 미.중.러 정상은 2분 내외마다 속속 도착한 다른 정상들과 달리 시간을 들여 천천히 등장했다.
이 날 만찬 테이블에는 직사각형으로 정상들이 둘러앉았다.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왼쪽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자리를 잡았다. 후진타오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의 맞은편에, 이 대통령 건너편에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마주했다.
이 대통령은 "어텐션 플리즈(Attention, please)"라고 주의를 환기한 뒤 건배를 제안, 서울 G20 정상회의의 공식 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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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여성 정상들인 호주의 길러드 총리와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인을 언급, "이번에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 날 만찬은 예정됐던 오후 9시를 훌쩍 넘긴 시간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