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플레 2년래 최고 4.4%(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11.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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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추가인상할 것"

중국이 지난달 2년만에 가장 가파른 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4%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CPI는 당초 2년래 최고치인 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 이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지난 9월의 3.6%보다도 상승률이 높아 중국 정부의 연간 인플레 목표치 3%를 훌쩍 넘겼다.



식료품 가격 상승이 인플레를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신화통신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주 채소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4.9% 치솟았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생산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보다 5.0% 상승, 전망치 4.5%보다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인플레 억제 고삐를 강하게 죌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홍콩 미즈호증권의 셴쟝왕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율이 4%를 넘어 연말까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이치뱅크는 전날 중국이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상한 만큼 "당국이 보다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전력과 가스, 수도, 석유와 교통비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비 18.6% 증가했다. 사전 전망치인 18.8%, 전달 증가율 18.8%보다 보다 증가율이 다소 떨어졌다.


산업생산은 전년비 13.1% 증가, 13.4%의 사전 전망치와 전달의 13.3% 보다 낮은 결과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공업생산 증가율은 16.1%를 기록, 전망치인 16.0%보다 소폭 높았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10개월간 도시지역 유형자산 투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결과이며 전달 24.5%에는 소폭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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