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환영 리셉션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 공동 사진 취재단.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 환영 리셉션 겸 만찬회동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집결했다.
이날 환영 리셉션에는 또 사공일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정병철 전경련 회장, 오영호 집행위원장 등 주최측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등 정부인사, 주한 외교사절단 등을 포함해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짐 바실리 캐나다 리서치인모션 대표는 "전 세계는 G20 지도자들이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현명한 제언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이 녹색성장 부분에서 이니셔티브를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그린 이니셔티브를 경제성장과 결합시키려는 아이디어는 환경적인 측면을 경제성장과 함께 고려한 현명한 제안이었다고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터 샌즈 스탠다드 차터드 그룹 CEO는 "테이블 위의 이 작은 카드를 봐 달라. 이게 바로 한국 학생들이 리더들에게 쓴 글"이라며 "여기에 어린이들의 야망이 들어가 있다. 이 카드를 보면 한 한국 어린이가 나중에 커서 대학 총장이 되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싶다고 했는데 이 글이 지금 우리의 마음을 잘 반영했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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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찬은 주요 재계 리더들은 사전에 배정된 테이블별에 앉아 화기애애한 담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일본 경단련 회장인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 빅터 펑 리&펑 그룹 회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최태원 SK회장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짐 발실리 리서치앤모션 CEO 등과 한 테이블에 앉아 스마트폰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으며, 구본무 LG회장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지앙 지앙킹 중국공상은행장,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등과 테이블을 공유했다.
이석채 KT회장은 이날 사업제휴를 체결한 왕 지엔저우 중국 차이나모바일 회장과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 같은 자리에 앉아 주로 통신 및 휴대폰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조양호 한진 회장은 마쿠스 발렌베리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회장, 피터 보저 로얄 더치셸 CEO, 와타나베 겐이치 노무라 홀딩스 회장 등과 친목을 쌓았다. 특히 이날 김승연 한화 회장은 장남인 동관씨를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국내 재계총수들은 G20 정상회의가 글로벌 시장에 미칠 긍정적인 여파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만찬에 참석한 글로벌 CEO들과의교류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태원 SK (207,000원 ▼12,000 -5.5%)회장은 이날 만찬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이같은 자리가 만들어지기 쉽지않다"며 "(이런 행사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아주 좋았던 행사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정준양 포스코 (403,500원 ▲4,500 +1.13%) 회장도 "행사장 분위기 좋았다. 좋은 얘기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구본무 LG회장은 "(G20이) 내년 경영계획에 미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