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전당대회 전 모두 '당 중심의 국정운영'을 말했지만, 지금은 당 중심은커녕 다시 정부에 끌려다니는 모습"이라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하자는 대로 하다가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한 일간지 칼럼을 보면 검찰과 정부가 하는 일이 국민을 농락하는 수준이라고 나와 있는데 결국 세상에 그냥 넘어가는 일은 없고 차곡차곡 쌓여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문제는 그 대가를 한나라당이 고스란히 치르게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이 선거에서 당을 심판하기 전에 당원들이 이런 식의 지도부를 다시 심판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우리 지도부 스스로 정말 이 시점에서 잘 하고 있는지, 재집권 의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