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약화에 대비해야-대우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2010.11.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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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미국 중간선거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 대형 이벤트가 지나간 이후엔 유동성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양적완화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 6000억 달러의 추가 국채 매입이 결정된 이후, 오히려 약세 흐름이 반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적완화에 나선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기조적인 측면에서 달러 약세와 이머징 통화의 강세, 그리고 이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현재 달러 인덱스가 2008년 이후 저점을 연결한 지지선에 근접한 만큼 기술적 반등 영역에 진입했고,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이미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어 왔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재료 노출 이후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일시적으로나마 외국인 매수세의 둔화 가능성과 증시 상승탄력이 약화될 가능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경계의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에서의 자금흐름을 살펴보더라도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말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9월 채권형 펀드의 순증 규모는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이탈 역시 개선세가 뚜렷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2차 양적완화 이후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국채 매입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세가 제한될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는 것이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도 낮은 밸류에이션 등 매력적인 요소들로 인해 상승기조는 유지되겠지만, 단기 상승 폭 확대에 따른 기술적 부담 역시 커진 상태라는 점을 부담으로 지목했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달러 인덱스와 양적완화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어 증시 측면에서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한 연구원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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