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만난 온천여행…시원한 이 맛~ 여름엔 모를걸?

머니투데이 최병일 기자 2010.11.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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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근교 골라 즐기는 온천 여행지 4선]

단풍이 채 지기도 전에 한파가 닥쳐왔다. 한기가 몰아닥치는 늦가을 어딘가 따뜻한 곳을 찾아 얼었던 몸을 녹이고 싶어진다. 갑작스러운 추위로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놓치기엔 너무 아쉽고 아름다운 단풍도 구경하는 방법이 없을까.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찾아가기 좋은 노천탕이 의외로 많다. 최근들어 전국의 관광지마다 물놀이를 겸한 온천시설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온천을 찾아갈 때 주의할 사항 하나. 아무리 시설이 좋더라도 많은 인파가 북적거리는 곳은 피하라는 것이다.



여름철의 워터파크는 사람들로 북적거려야 제 맛이지만 겨울의 온천은 이와 달리 인파들로 붐비는 곳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따라서 이름난 온천들은 성수기보다는 비수기에, 주말보다는 평일에 다녀오는 것이 낫다. 언 몸과 마음도 녹이고 늦가을 서정까지 느낄 수 있는 온천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스파그린 존 ▲스파그린 존


◇특별한 테마가 있는 곳 '스파그린랜드'
경기 광주시 퇴촌에 위치한 '스파그린랜드'(www.spagreenland.co.kr)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영동리 자연휴양림내 지하 1000m 암반에서 용출해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된 광천수를 사용한다. 자연휴양림에 위치해 실외 정원족욕탕을 이용하면 삼림욕과 족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부담없이 족탕을 즐길 수 있는 풋스파시설을 갖췄으며 내부 공연휴게실에선 소규모 서커스공연도 펼쳐진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어린이놀이방과 PC방뿐만 아니라 수면휴게실 등도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온천탕도 다양하게 마련해놓았다. 야외온천 주위로 작은 폭포가 있는 노천온천의 풍취도 그럴듯하고, 이벤트탕도 화려하다. 계절마다 정종, 녹차, 와인, 허브초콜릿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하다.

실내에는 수치료형 마사지실인 버블탕(바테풀)이 있는데 이곳은 수치료 개념으로 설계된 120여개 분사구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각종 류마티스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요금은 성인 2만9000원, 어린이 1만8000원. (031)760-5700


▲여주 온천의 눈내리는 실외탕 ▲여주 온천의 눈내리는 실외탕
◇삿갓봉의 약수(藥水) '여주온천'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넘어가는 삿갓봉 정상에 위치한 여주온천(www.yeojuspa.co.kr)은 지하 800m 암반에서 용출하는 마실 수 있는 약수온천으로 각종 광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약알칼리성 온천수를 사용한다. 이곳 온천수는 수돗물을 섞지 않으며 한번 사용한 온천수를 여과해 다시 사용하지 않아 항상 우수한 탕내 수질을 자랑한다.

여주온천의 또하나의 재미는 바로 천연옥 노천탕이다. 천연옥 노천탕의 특징은 신선한 대기 속에서 몸 안의 노폐물을 발산하고 산소를 공급받으며 삼림욕과 더불어 온천욕과 맨발지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숙박이 가능해 주변 명소를 찾은 관광객들이 여행의 피로와 숙박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고 주변에 짧지 않은 등산로와 철따라 피는 야생화는 여주온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요금 일반 7000원, 어린이 5000원, 단체 6000원. (031)885-4800

▲테르메덴 실내 바데풀▲테르메덴 실내 바데풀
◇독일식 온천리조트 이천 '테르메덴'
경기 이천시 모가면 신갈리에 위치한 테르메덴(www.termeden.com)은 독일식 치유형 온천을 표방한다. 테르메덴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온천과 달리 광활한 대지에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온천은 차분한 느낌이다. 실외온천풀은 다양한 노천탕이 있어 쌀쌀한 가을날에 수영을 즐기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온천수는 평균 섭씨 40℃의 알칼리성 단순천이며 만병의 근원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피부미용에 탁월하다.

실내시설로는 열탕, 온탕, 침탕, 건·습식사우나, 온천탕 등이 있고 실외시설로는 연인탕, 정자탕, 동굴탕, 노천이벤트탕 등이 있으며 실내온천과 달리 외벽이 모두 통유리로 돼있어 탁 트인 전망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 부대시설로는 카페테리아, 푸드코트, 피트니스센터, DVD영화관, 유아놀이방, 마사지숍 등이 있다.

벽에서 제트스류가 분사되는 하이드로포켓 등 10여 가지 시설을 갖춘 바데풀도 충실하고, 야외수영장은 널찍한 편이다. 작지만 아이들을 위한 실외 미끄럼틀도 갖췄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닥터피쉬탕은 이곳이 원조다.

요금 성인 1만원, 어린이 7000원, 닥터피쉬 추가요금 5000원, 3000원. 패키지(온천사우나+실내바데풀+실외온천풀+이벤트탕+한증막) 성인 3만9000원, 어린이 2만8000원. (031)645-2000

◇독보적 크기 충남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동양의 4대 유황온천 중 하나인 도고온천(www.paradisespa.co.kr)은 일찌감치 수질이 좋기로 소문이 난 곳. 그러나 수도권 근교의 다른 온천들이 속속 테마온천들로 개발되는 동안 낡은 시설을 유지하다 뒤처지고 말았다.

그러나 지난 7월 파라다이스 스파도고가 문을 연 뒤로는 사정이 달라졌다. 스파도고의 강점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과 규모를 지녔다는 점이다.

실내바데풀은 물론 실외 유수풀이 잘 조성돼 있고 연인탕이 있어 신나는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노천에는 다양한 테마탕이 즐비하고 널찍하게 들어선 바데풀 등도 충실하다.

아로마테라피 마사지 등을 비롯한 각종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장인이 만든 전통 불한증막 시설도 있다. 황토의 원적외선, 은은한 소나무향이 어우러져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다.

입장료는 스파(온천+실내외풀장) 대인 주중 2만5000원(주말 3만0000원), 소인 1만9000원(주말 2만3000원), 온천대욕장 대인 주중 1만원(주말 1만2000원), 소인 주중 8000원(주말 9000원). (041)537-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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