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3Q 당기순익 2900억...주당 135원 배당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정진우 기자 2010.11.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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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론스타 투자원금 98% 회수..현 행장이 이사회 의장 겸임

외환은행 (0원 %)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29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당기순이익에는 하이닉스 보유주식 매각이익 873억 원이 포함됐다.

외환은행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실적을 확정하고,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총 870억원(주당 135원)을 분기 배당키로 했다.



이로써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론스타(지분율 51%)는 약 444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가져가게 됐다. 외환은행은 지난 2분기에 같은 수준(총 645억원, 주당 100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외환은행이 분기 배당을 실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동안의 결산 배당을 포함해 지금까지 론스타가 받은 배당금은 약 9332억원.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 매각대금 1조1927억원을 더하면 론스타는 투자 원금 2조1548억원의 98.7%를 회수했다.



한편 외환은행의 3분기 실적을 보면 대손충당금 전입이 2분기 2396억원에서 3분기 869억원으로 크게 감소하며 순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 감소의 여파가 상쇄됐다. 기본 자기자본비율은 2분기 말 기준 12.01%에서 3분기 말 기준 12.58%로 상승, 자본적정성이 더욱 강화됐다.

반면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2.60%에서 3분기 2.50%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와 비이자이익 합계는 157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하락했고, 직전 분기 대비 27.9% 하락했다. 총자산은 지난해 동기대비 2.2% 하락, 직전 분기 대비 3.6% 하락한 99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은 1조23억원으로 신규 고정이하여신이 크게 줄어든 반면 상각 규모 감소와 고정이하여신 매각 부재로 인해 고정이하여신은 증가했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 이사회는 사의를 표명한 리차드 웨커 이사회 의장의 후임으로 현 행장인 래리 클레인 행장을 선임했다. 지난 2009년 4월 취임한 래리 클레인 행장은 앞으로 이사회 의장을 겸임, 기업 인수합병(M&A) 등 대외업무를 함께 맡게 된다.

외환은행은 론스타 지분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의 중요성을 감안, 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래리 클레인 은행장은 "외환은행은 현재 대주주 지분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사회가 제 역할을 다해 은행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주주와 고객, 직원에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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