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가라도 주상복합 상가가 면적상 가장 '불리'?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11.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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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상가 분양면적 대비 실제 사용면적 54% 수준, 단지내상가는 70%

같은 상가라도 주상복합 상가가 면적상 가장 '불리'?


부동산 상가 가운데 주상복합아파트에 속한 상가의 전용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올해 5월 중순 이후 분양을 시작한 전국 3807개 점포, 전체 연면적 171만8939㎡ 상가의 전용률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 단지내상가가 70.0%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멀티테마상가가 60.3%를 기록했고 근린상가는 57.9%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상복합 내 상가의 전용률은 54.2%로 최저치를 보였다.



전용률은 분양면적에서 복도, 층계, 관리사무소 등 공공 시설면적을 제외한 나머지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전용률이 높으면 실제 사용면적이 그만큼 많음을 의미한다.

단지내상가의 경우 특성상 주로 단지 주민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업종들로 구성돼 건물 층수가 높지 않고 엘리베이터 등 공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 전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테마멀티상가는 다수의 소규모 상가로 쪼개서 공급, 전용률이 낮게 형성됐다. 특히 주상복합상가의 경우 주거부분과 상가부분을 분리하기 위한 복도·계단 등 출입동선을 별도로 마련해야 해 전용률이 낮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각 상품마다 전용면적 비율 차이가 적지 않은 만큼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가투자시 전용률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주문한다. 통상 분양광고 등에 등장하는 3.3㎡당 분양가는 전용면적이 아닌 분양면적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실제 사용면적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해 보일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분양가 1억원, 면적 33㎡으로 동일한 A,B상가의 경우 전용률이 각각 50%, 75% 라면 실질사용면적은 16.5㎡, 24.7㎡이다. 실질 사용점포면적 대비 분양가를 따져보면 A상가는 3.3㎡당 2000만원, B상가는 약 1333만원으로 A상가보다 B상가가 40% 이상 저렴하다.


하지만 전용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전용률이 100%에 가까울 경우 복도 등 고객들의 이동통로가 비좁고 주차장 등 공공시설이 부족해 상가 활성화를 위한 필요면적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전용면적이 넓으면 점포활용도 측면에서 타 상가에 비해 비교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분양가를 계산할 때 전용면적으로 바꿔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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