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티 "대주주 지분 매도…추가물량 없어"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0.11.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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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드 솔루션업체 케이비티 (17,460원 ▼300 -1.69%)의 대주주 지분이 시장에 쏟아지며 주가가 한때 급락했다.

케이비티 조정일 대표이사는 지난 4일 회사주식 11만9474주를 장내매도, 보유 지분이 1.14% 줄어든 43.96%라고 공시했다. 이날 주가는 9.8% 내린 1만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평소 10~50만주에 불과하던 거래량도 137만1000여주로 치솟았다.



다음날인 5일에도 주가는 장초반 상승세로 복귀했다 오후 2시45분 0.3% 하락한 1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비티측은 "최대주주(조정일 대표)가 당초 지분을 19%대에서 45%대로 늘려 경영권을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대출을 통해 자금 일부를 조달했다"며 "대출 상환일이 돌아와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기관과 논의를 거쳐 블록딜을 추진하려고 시도했으나 해외수출과 관련해 대표이사의 장기 해외체류로 논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물량이 장내에서 소화돼 주가가 급락했지만 향후 추가물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비티측은 내주 8일 기관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전날 주가가 급락한 배경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케이비티가 회사외형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을 고려하는 동시에 외부로부터의 적대적 M&A도 방어하기 위해 지분을 꾸준히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대표이사의 해외체류로 기관 블록딜 없이 물량이 시장에 출회된 부분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다소 아쉽지만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도 시기에 기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었던 데다 일평균 거래량도 30만주 가량으로 11만여주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수급이 받쳐줬기 때문에 별도로 블록딜을 추진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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