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vs 아이패드, 장단점 비교해보니…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1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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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이동성·3G 통신 등 우위… 아이패드, 해상도·구동속도 앞서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와 애플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시장에서 2라운드 대결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SK텔레콤을 통해 17.8cm(7인치) 태블릿PC '갤럭시탭'을 판매한다. 전파인증 등 국내 도입절차를 마친 애플 아이패드도 이르면 이달중 국내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갤럭시탭과 아이패드간 우열을 평가하긴 힘든 상황이다. 1기가헤르쯔(GHz) 프로세서를 동일하게 탑재하는 등 두 제품이 막상막하의 하드웨어 사양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특장점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

17.8cm(7인치) 태블릿PC의 대표주자인 갤럭시탭이 이동성과 3세대 통신기능에서는 아이패드에 비해 한수 위로 평가된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해상도나 콘텐츠 경쟁력에서는 아이패드가 앞선다는 의견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vs 애플 '아이패드' ↑삼성전자 '갤럭시탭' vs 애플 '아이패드'


◆이동성
갤럭시탭의 최대 장점은 이동성이다. 7인치 크기에 11.98mm 두께의 슬림 디자인을 적용, 양복 안주머니에도 쏙 들어간다. 무게는 386g으로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정도다. 반면 아이패드는 24.6cm(9.8인치) 크기에 무게도 모델에 따라 680g~730g으로 만만치 않아 이동시 보다는 가정이나 사무실에 놓고 쓰는데 적합하다.

특히 갤럭시탭은 이동성 뿐 아니라 3G 이동전화 기능까지 제공한다. 태블릿PC의 이동통신 기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기업 등 시장확대 측면에서 장점중 하나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
주기억장치, 앱 구동 등에 활용되는 램(RAM) 용량에서는 갤럭시탭이 512메가바이트(MB)로 아이패드의 256MB 보다 2배 크기를 제공한다. 하지만 화면 반응속도 및 앱 구동속도에서는 아이패드가 다소 빠르고 자연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콘텐츠와 앱을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서 내장메모리 16GB에 최대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외장메모리 슬롯을 제공한다. 반면 아이패드는 16GB, 32GB, 64GB 등 3개 모델로 구분, 판매된다.

↑삼성전자 '갤럭시탭'↑삼성전자 '갤럭시탭'
◆해상도/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해상도에서는 아이패드(1024X768)가 갤럭시탭(1024X600)을 앞선다. 하지만 전반적인 멀티미디어 기능에서는 갤럭시탭이 낫다는 평가다.

아이패드는 카메라 기능이 없지만, 갤럭시탭은 300만화소 카메라, 영상통화용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사용자들에게 필수 기능으로 꼽히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까지 지원한다.

또한 갤럭시탭은 멀티코덱을 지원, 별도의 전환작업없이 다양한 동영상을 즐길 수 있지만, 아이패드는 변환작업을 거쳐야한다. 갤릭시탭은 아울러 플래시 기능을 지원, PC와 동일한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

◆콘텐츠 경쟁력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경쟁력에서는 당연히 애플이 한수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 '아이패드'↑애플 '아이패드'
20만개에 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앱스토어와 아이북 등 막강한 애플의 콘텐츠 경쟁력은 전세계적인 아이패드 판매돌풍의 원동력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국내형 특화 콘텐츠와 서비스로 승부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태블릿의 킬러 콘텐츠중 하나로 꼽히는 e북부문에서 오히려 갤럭시탭이 국내 신문, 잡지, 도서, 연구소 보고서까지 제공할 수 있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인터넷강의, 내비게이션, 차량용 블랙박스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보급중인 국내에서 초기 태블릿PC시장은 일반 소비자 보다는 기업시장에서 수요가 활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한 하드웨어 스팩 보다는 얼마나 국내 소비자와 기업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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