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된 중국 기업이 가치주"

이형길 MTN기자 2010.11.0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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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 시대가 다가온다]①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 앵커멘트 >
최근 한달간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그간 소외 받았던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치주 중에서도 어떤 종목에 주목해야 하는지 이형길 기자가 국내 대표적인 가치주 펀드매니저를 만나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신영자산운용의 허남권 주식운용본부장. 올해로 14년째 가치주 투자를 고수해오고 있습니다.

허 본부장은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시장 부진이 이어지면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며 주식 투자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정당한 가치보다 싸게 거래되고 있는 가치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허남권 /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지금 1900포인트까지 와서 보니까 시장에서 가치주로 분류되는 주식들의 주가 수준이 1~2년 전인 1400에서 1500포인트 수준과 유사하고요. 실질적으로 배당수익율이나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으로 보면 시장 평균대비 여전히 20-30% 쌉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과 국내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가치주가 많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허남권 /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중국의 현재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평균 3천달러밖에 안 되는데 아무리 못 가도 만달러 이상은 갈 겁니다. 따라서 우리 1970-80년대 투자환경이 지금 중국에 형성되고 있거든요. "

국내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지난해 연합과기가 감사의견을 거절당한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저평가돼 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을 등에 업고 신뢰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허 본부장은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허남권 /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한국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 기업의 재무 리스크 때문에 저평가돼 있는데요, 이 부분도 재평가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국내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중국 주식시장이나 중국 본토 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투자가 쉽고 주가차익도 비과세돼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고 허 본부장은 강조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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