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간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그간 소외 받았던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치주 중에서도 어떤 종목에 주목해야 하는지 이형길 기자가 국내 대표적인 가치주 펀드매니저를 만나 들어봤습니다.
신영자산운용의 허남권 주식운용본부장. 올해로 14년째 가치주 투자를 고수해오고 있습니다.
허 본부장은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시장 부진이 이어지면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며 주식 투자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남권 /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지금 1900포인트까지 와서 보니까 시장에서 가치주로 분류되는 주식들의 주가 수준이 1~2년 전인 1400에서 1500포인트 수준과 유사하고요. 실질적으로 배당수익율이나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으로 보면 시장 평균대비 여전히 20-30% 쌉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과 국내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가치주가 많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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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남권 /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중국의 현재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평균 3천달러밖에 안 되는데 아무리 못 가도 만달러 이상은 갈 겁니다. 따라서 우리 1970-80년대 투자환경이 지금 중국에 형성되고 있거든요. "
국내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지난해 연합과기가 감사의견을 거절당한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저평가돼 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을 등에 업고 신뢰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허 본부장은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허남권 /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한국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 기업의 재무 리스크 때문에 저평가돼 있는데요, 이 부분도 재평가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국내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중국 주식시장이나 중국 본토 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투자가 쉽고 주가차익도 비과세돼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고 허 본부장은 강조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