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류시열 회장 대행 체제로 본격 돌입했습니다.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라응찬 회장은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전합니다.
신한금융그룹의 '라응찬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라응찬 회장은 오늘 퇴임식을 갖고 행장 10년, 회장 9년 총 19년간 신한 최고경영자로서 걸어온 길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인터뷰]라응찬 /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을 반추해 볼 때마다 함께 한 시간이 그리울 것이며 여러분이 눈물 나게 고마울 것입니다. 제 마음 속에 여러분과 신한을 영원히 빛나는 태양으로 간직하겠습니다."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자신과 함께 징계를 받게 된 직원들에 대한 선처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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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은 기립 박수로 떠나는 라 회장을 배웅했습니다.
거취를 표명하지 않아 업무를 계속 수행하게 된 이백순 신한은행장 역시 흐르는 눈물을 닦았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취임식에서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류시열 / 신임 신한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새로운 경영진이 출범할 때까지 경영권의 누수 방지에 주력할 것입니다. 모든 조직은 오늘부터 한치의 흔들림 없이 운영돼야 할 것입니다."
지점 3개로 시작해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신한금융.
오랜 선장을 떠나보낸 신한금융이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금융권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