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한국재정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복지지출 장기 추계 및 정책과제' 논문에서 이 같이 진단했다.
특히 보건 부문 지출은 2009년 2.88%에서 2050년 5.29%로, 복지 부문은 2009년 6.64%에서 2050년 16.31%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를 바탕으로 2013년 이후 조세부담률을 20.8%로 고정해 2050년까지 중앙정부 재정을 전망할 경우 2050년 국가채무비율은 GDP 대비 1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50년 국가부채비율 116%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2050년 국가채무비율 전망치(125%)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7년 말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비율은 30.7%로 EU 국가 평균인 59.3%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향후 재정악화 속도가 EU 국가들보다 빨라 2050년에는 국가채무비율 격차가 사실상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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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위원은 "정부가 국가부채 증가를 막기 위해 조세부담이나 사회보험 부담을 증가시키면 국민부담률이 당초 30%대에서 33-35%대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처럼 의무지출을 재량지출과 구분해 '페이고'(재원대책 의무화) 및 총량제한을 도입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