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도 최근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주 투자 자산운용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은 어떤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을까.
특히 일진에너지, 세방, 일신방직, 동일방직 등은 10월 상승률이 15% 이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5%, 코스닥지수가 6.8%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신방직, 세방, 동일방직 등은 연간 상승률도 40%를 웃돌고 있다.
일진에너지 (13,320원 ▲500 +3.90%)는 태양광장비 부문에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반면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주목을 받으며 올 여름부터 주가가 강세를 보여온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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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 (12,540원 ▲70 +0.56%)은 화물운송 및 항만하역 업체로 실적개선과 자산가치가 부각되며 최근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했다. 일신방직 (8,950원 ▼30 -0.33%), 동일방직 (24,900원 ▼800 -3.11%) 등도 관련 산업이 호황을 보인데다 저평가 매력으로 연중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한국밸류와 신영자산이 보유하고 있는 가치주들을 추종해 매수하는 것은 리스크도 무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두 운용사가 이미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경우, 주가 상승시 매물이 꾸준히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밸류는 보유 주식 중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유신, 리노공업, 선진, 고영테크놀러지 등을 일부 처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두 회사가 이미 많은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가치주 투자를 공부하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최근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경우에 한해 매수하는 것이 낫다는 지적이다.
가치투자 전문 사이트인 ‘아이투자’의 김인중 대표는 “두 회사가 이미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주식들보다는 최근 새로 5% 보고한 주식이나 매주 보유지분을 늘리고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갖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