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펀드투자, "가치주는 늘리고 채권형은 경계"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0.11.0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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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펀드 비중을 늘리고 채권형펀드는 경계하라."

증권사들이 내놓은 11월 펀드투자 전략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연말과 연초의 랠리기대,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등을 감안할 때 가치형스타일이 주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채권형펀드는 절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하락 여유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비중확대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치주펀드로 무게중심

증권사들은 11월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가 가치와 성장의 균형에서 가치주펀드로 무게중심이 크게 이동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에는 업종대표주, 대형수출주가 주로 편입된 그룹주펀드 등 성장형펀드의 차익실현 우려로 숨고르기 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반면에 본격적인 배당시즌으로 주목받는 배당주펀드, 장기소외에 따른 재평가 해소가 예상되는 중소형펀드 등 가치주스타일은 상승모멘텀을 나타내고 있어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업종의 집중화보다는 종목별 가치주의 재평가 과정이 나타나는 분산과 가치의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포트폴리오에서 가치형펀드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추천펀드로는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를 꼽았다.

하나대투증권도 중소형주의 강세가 기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소형주 비중이 유형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하나UBS대한민국1호'(18%), '트러스톤칭기스칸'(19%) 펀드를 추천했다.


◇채권형펀드 '빨간불', 해외펀드는 중국본토

채권형펀드 투자 전략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3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워졌다. 치열해진 환율 이슈를 감안할 때 금리변수는 물가에서 환율로 넘어감에 따라 기준금리는 당분간 정지국면이 예상된다는 것.

이 연구원은 "원화 강세기조와 외국인, 장기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속됨에 따라 금리 강세 요인이 지지되고 있다"면서도 "절대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하락 여유가 얼마남지 않아 채권형펀드의 비중확대는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주식 변동성 확대와 채권의 버블 우려로 대안펀드의 매력이 높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농산물펀드, 금펀드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저금리 장기화로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리츠에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해외펀드는 위험자산 선호현상 확대로 선진국보다는 이머징 국가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쏠린다. 우리투자증권은 국가별 위험관리를 감안,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투자하는 '미래에셋BRICs 업종대표펀드'를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밸류에이션 저평가, 원자재가격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중국본토·러시아펀드가 유망하다고 봤다. 하나대투증권은 6개월 이상 장기 성과 면에서 해외채권형이 주식형보다 안정적이라며 신흥국채권형펀드에 높은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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