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수시모집 면접 병원서도 본다"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0.10.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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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까지 미루고 면접보려던 학생...현장면접 실시

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는 30일 수술 때문에 수시모집 면접시험 참석이 힘든 학생을 위해 찾아가는 면접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문계 고교를 나온 김모양(18)은 지난 9월 단국대 수시 1차 모집에서 화학공학과 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했다. 이후 김양은 담낭관련 질환이 악화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수술을 받아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악화된 건강에도 불구하고 김양은 수술날짜를 면접시험 이후인 내달 1일로 잡고 병상에 누워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에 담당의사가 면접시험을 보면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김양은 면접을 포기해야 할 갈림길에 서게 됐다.

딸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김 양의 부모님은 단국대 입학사정관 팀에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단국대는 결국 김 양의 학업에 대한 열의와 잠재력 등을 고려, 입학사정관이 직접 병원을 방문해 면접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면접시험은 이날 오후 면접위원이 직접 병원을 찾아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에서 치러진다. 홍석기 단국대 입학처장은 "배움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동등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병원을 찾아 직접 면접시험을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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