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시력 경고등 켜졌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10.10.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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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눈이 나빠 고생하는 아동·청소년이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7년간(2002~2009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근시나 원시, 난시, 사시 등으로 진료받은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근시진료환자가 늘어났는데 2002년 55만3642명에서 2009년 87만6950명으로 58.4%증가했다. 최근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인구의 감소추세를 감안해 10만명당 진료실인원으로 비교하면 근시환자는 2002년 4393명에서 2009년 7762명으로 7년간 76.7%증가했다.



근시 이외에 원시, 난시, 사시 질환의 진료인원도 증가하고 있다. 2002년 기준 2009년 10만명당 진료실인원은 원시(631명→897명, 42.1%증가), 난시(2,449명→3,136명, 28.1%증가), 사시(858명→983명, 14.6%증가)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2002년 이후 2009년까지 근시, 원시, 난시, 사시 질환 모두 10만명당 진료실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거주지역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진료를 많이 받는 지역은 중소도시이고, 대도시(서울, 광역시포함), 군지역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10만명당 진료실인원은 근시와 난시의 경우 군지역환자가 중소도시 환자의 70%이하에 불과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른 건강보험진료비는 2002년 538억원에서 2009년 98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2002년 363억원에서 2009년 67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눈 질환은 시각환경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사회발전이 점점 고도화되고 교육환경의 경쟁성이 가열되면서 책읽기나 쓰기, 컴퓨터작업 등 근거리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연구원은 책을 30분 이상 봤을 때는 휴식하고, 적절한 야외 활동을 병행해야 하며, 충분한 햇빛에 노출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력이 나빠졌다고 생각될 때는 꼭 안과검사를 해 시력저하의 원인을 알고 가능한 한 선명한 시력을 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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