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주목한 자문사 "행동해야 고수익"

김주영 MTN기자 2010.10.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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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사가 보는 시장은 지금⑤]

< 앵커멘트 >
투자자문사 하면 으레 몇몇 상장사에 대해 집중 투자를 하고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내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한 투자자문사는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데 그치지 않고 본연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주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 리포트 >
흔히 주식 전문가들은 가치주에 대해 '이익이나 자산, 배당수익률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정의합니다.

하지만 한 투자자문사에서는 이와는 다른 세 가지 기준으로 가치주를 발굴합니다.



[인터뷰] 전상필 / 글랜우드투자자문 대표이사
"회사 가치를 판단할 때, 기업 경영자의 자질과 회사 이익의 질, 그리고 회사가 갖고 있는 비즈니스모델에 얼마나 성장성이 있는 지를 따져 보고 투자 결정을 합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세 가지 기준에 맞는 회사의 주식을 매입한 뒤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았던 '일동제약'에 대해 소액주주 운동을 펼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사업 전망과 이익의 질은 모두 뛰어나지만, 임원이 너무 많고 의사결정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글랜우드투자자문은 지난해 일동제약의 소액주주운동에 참여했습니다. 그결과 2만원선이었던 주가는 5만원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인터뷰] 전상필 / 글랜우드투자자문 대표이사
"제약주들의 PER이 12배 정도로 거래되는데 반해 일동제약은 5배 수준이었고, EV/EBITDA도 2-3배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했지만, 회사가 주주에게 유리한 활동을 소극적으로 해서 주가가 억눌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글랜우드투자자문이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목은 다름 아닌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태광산업'입니다.

[인터뷰] 전상필 / 글랜우드투자자문 대표이사
"석유화학 부분 실적도 좋아지고 있고 자산가치도 우량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경영자의 자질이 우려되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면, 태광산업은 본질적 가치를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검찰 수사 이후 태광산업 (650,000원 ▼1,000 -0.15%)의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도 장기적으로 볼때 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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