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태광 '빅3' 오용일 부회장 전격 소환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10.10.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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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26일 오용일 태광산업 부회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오 부회장은 1975년 태광산업에 입사한 뒤 자금부장과 경영지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의 모친인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 박명석(61) 대한화섬 대표와 함께 그룹 내에서 '빅3'로 통하는 핵심 임원이다.



검찰은 오 부회장이 고 이임용 선대 회장 때부터 그룹 재무 분야를 담당했다는 점에서 그룹 자금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 부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박 대표를 불러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조사한 바 있다. 박 대표는 태광산업 재무관리실 상무를 지내는 등 20여년간 그룹 재무 분야에 관여해 온 인물이다. 이날 검찰이 오 부회장을 전격 소환함에 따라 이선애 상무 등 오너 일가도 곧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21일과 25일 이 상무의 서울 중구 장충동 자택과 개인 대여금고가 있는 시중은행 2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 각종 문서를 확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 회장 등을 불러 비자금의 실체와 사용처 등을 낱낱이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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