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하이닉스 반도체투자 "내년도 올해만큼"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0.10.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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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사·증권가서 삼성전자·하이닉스 내년 각각 10조·3조 이상 투자 예측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하이닉스 (173,200원 ▼400 -0.23%)반도체가 내년에도 올해에 준하는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장비회사들이 내년까지 장비 수주에 따른 수혜를 이어갈 전망이다.

25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내년에 각각 10조원과 3조원 이상 투자를 집행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올해 투자키로 밝힌 11조원 및 3조38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장비기업 고위관계자는 "하이닉스 관계자로부터 내년에 올해에 준하는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삼성전자 역시 국내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올해 수준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경기 화성과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증설에 최소 10조원 이상을 쏟아 부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화성 15라인 내 제조공정을 30나노급 D램으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를 비롯해, 낸드플래시 생산이 예상되는 화성 16라인 증설, 오스틴 비메모리반도체 전용공장 건설 등에 올해와 비슷하거나 1조∼2조원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6라인 건설에 단계적으로 12조원을, 오스틴 비메모리 공장에는 내년까지 4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하이닉스 역시 충북 청주와 경기 이천 공장 등에 최소 3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청주 공장(M11) 낸드플래시 물량을 올해 초 월 4만5000장(원판 기준)에서 연말까지 8만장으로 늘리고 내년에 최대 생산량인 12만장까지 확대하기 위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이천 공장(M10)은 40나노급 공정 D램으로 전환을 확대하고 30나노급 공정 양산도 시작키로 하면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반도체장비기업들이 내년까지 안정적인 먹을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주성엔지니어링 (34,350원 ▼950 -2.69%), 디엠에스 (6,260원 ▼60 -0.95%), 케이씨텍 (23,000원 ▲350 +1.55%), AP시스템 (7,250원 ▼70 -0.96%), 참엔지니어링 (428원 ▼1 -0.23%), 아토 (3,555원 ▼40 -1.11%), 유진테크 (55,400원 ▲2,200 +4.14%), 국제엘렉트릭 (25,000원 0.0%), 피에스케이 (46,600원 ▼550 -1.17%), 한미반도체 (130,000원 ▼3,000 -2.26%) 등 반도체장비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내년까지 수혜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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