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태리 핸드메이드 브랜드 헨리 베글린, 국내에서는 다소 낯설게 들리는 브랜드이나 해외에서는 유명바이어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은 상품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수공예 공법으로 제작한 헨리 베글린
1980년대 초반, 이탈리아 비제바노 지역의 엘바 섬 출신 가죽제품 장인들이 천연 가죽(Natural leather)과 리사이클링(Recycling) 된 재료를 사용하여 재미 삼아 가죽을 엮고, 수를 놓아 장식하여 만든 벨트와 핸드백을 시초로 탄생한 헨리 베글린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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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예로 새로운 브랜드나 디자이너의 발굴에 놀라운 선구안을 가진 미국의 바니스 뉴욕(Barney’s New York)이 꽤 오래 전부터 헨리 베글린을 자신들의 매장에 꽤 넓은 스페이스를 할애해가며 유치해 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버지에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에서부터 가죽 제품을 만든 이탈리아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탈리아 후손들이 가죽이나 장식 소재의 선별, 염색, 재단, 바느질까지 모두 일일이 손으로 만들고 있는데, 이는 자칫 기계화 작업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현대 산업에 오히려 역행하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이 수작업이야 말로 그들의 품질과 독창성에 관한 자존심이다.
섬세한 한땀한땀의 스티치 모두 장인의 손에서 완성된다
헨리 베글린의 심볼 ‘Omino’ 혹은 ‘The Little man’이라고 불리는 막대 사람
처음 이 심볼이 벨트에 새겨진 이래 Omino는 헨리 베글린의 품질, 수공예 제품, 독창성에 대한 보증 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런칭 초기에는 벨트를 비롯한 작은 가죽 소품과 핸드백만을 생산하던 체제에서 현재는 신발을 비롯하여 의류, 캐시미어 니트류, 인테리어 소품에서 가구까지 생산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사진 좌측부터 차례로 버지니아 로고 백, 샤피라 코코백, 단칸백
버지니아 로고백은 생후 6개월 정도 된 송아지 가죽에 The little man을 엠보싱해 캐주얼한 느낌을 잘 살린 커다란 사이즈의 핸드백이다.
이 백에는 특이하게도 The little man이 꽤 큰 사이즈로 핸드백의 한가운데 스티치되어 눈에 띄게 디자인되었다. 핸드백의 핸들에는 왁스를 매긴 봉제사로 핸드 스티치하여 마감되었으며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탯슬의 위쪽에 빨간 구슬을 끼워 발랄함을 잃지 않게 하였다.
샤피라 코코백은 FW의 테마인 ‘Vintage Luxury’에 딱 맞는 아이템이다. 리얼 악어 가죽에 송아지 가죽을 덧대어 만든 이 백은 숄더 스트랩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핸드백의 앞 뒷면에 다른 패턴의 악어 가죽을 덧대어 하나의 백으로 두 가지 느낌의 핸드백으로 즐길 수 있다.
베이지 컬러의 백은 미디움과 라지 2가지 사이즈로 나와 취향에 따라 사이즈를 선택할 수도 있다.
단칸백은 심플한 외형을 보이지만 자세히 눈 여겨 보면 부드러운 사슴 가죽에 버펄로 무늬를 프린트하여 자연스러운 가죽의 가죽의 느김을 살렸으며 핸들 부분에는 부드러운 사슴 가죽의 특성에 맞게 아주 유연한 셔링을 주어 볼륨감을 살렸다.
탈부착이 가능한 숄더 스트랩이 있어 핸드백으로 때로는 바디 크로스 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다. 핸들에는 ‘구슬과 초끈으로 만든 ‘막대 사람’이 달려 있고 핸드백 중앙에는 잊지 않고 The little man을 수 놓았다.
세계적으로 헨리 베글린을 찾는 수요는 늘어났지만 그들은 여전히 이탈리아의 엘바섬에 있는 두 곳의 작업장에서 겨우 40여 명의 숙련공에 의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 약 15개의 헨리 베글린 매장과 몇 몇의 우수한 셀렉트 숍에만 몇 점의 제품들을 공급 하고 있다.
한국에는 신사동 가로수 길의 G533숍에서 헨리 베글린의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