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투자 '교육 이수증' 받아야 가능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심재현 기자 2010.10.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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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ELW규제안 마련, 금주 발표...'묻지마 투자'방지

앞으로 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하려면 별도 교육을 받아야 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묻지마 투자'를 막고 ELW 상품의 위험성을 인지한 사람만 투자가 가능하도록 이같은 방안을 마련해다. 대신 당초 검토했던 ELW용 별도 계좌를 만드는 방안은 백지화했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같은 내용의 'ELW 규제 방안'을 마련, 이번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규제를 한번에 도입하기보다 ELW 시장의 진입 문턱을 높이는 쪽으로 당국의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지난 22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10월 중 (제도 개선 관련) 결론을 내고 빨리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ELW 관련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게만 ELW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은 금투협 산하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에서 받으면 되며 교육 이수 시간은 1-2시간 유력하다.



교육을 이수한 뒤 증권사 계좌를 개설할 때 교육 이수증을 제출해야만 ELW에 투자할 수 있다. 온라인 증권사도 비슷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계좌 개설 때 투자 성향 등을 묻는 절차와 ELW 상품의 위험성 고지 의무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당국자는 "교육 이수증을 제시한다는 것은 사실상 별도의 계좌를 개설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당초 옵션처럼 ELW도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투자하도록 하는 방안은 검토했지만 ELW 상품 도입 취지와 상충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도입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성을 가진 개인도 옵션과 비슷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문을 연 것이 ELW인데 옵션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과도한 규제란 얘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ELW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직접적 규제로 대응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불합리한 것을 없애고 시장의 순기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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