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IMF 쿼터 6%이전 합의' 환율과 '빅딜'?

머니투데이 경주=김경환 기자, 안정준 기자 2010.10.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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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경쟁적 평가 절하 막는다"는데 대승적 합의 이룬 듯

주요 20개국(G20)이 당초 지난해 9월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5% 보다 더 많은 6% 이상의 국제통화기금(IMF) 쿼터(지분)를 신흥국으로 이전키로 합의했다.

신흥국에 IMF 쿼터를 더 주고 환율 평가 절상을 양보 받은 '빅딜'의 형태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G20이 "환율의 경쟁적 평가 절하를 막는다"는 원칙에 대승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G20이 신흥국으로 쿼터를 6% 이상 이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신흥국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실제보다 낮은 쿼터를 배분받은 신흥국에 보다 큰 발언권을 부여키 위한 결정"이라며 6% 이상 이전 합의 사실을 언급했다.



또 그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에도 G20 회원국은 합의에 이르렀다"라며 "금융위기를 사전에 차단할 일련의 메커니즘이 이를 통해 준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 이사회는 다음 달 첫째 주 이 같은 합의사항을 승인할 예정이며 실제 도입에는 일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스트로스-칸 총재는 설명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까지만 해도 선진국과 신흥국들이 환율 문제로 팽팽히 맞서던 것에서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환율에 발목잡혀 진전이 없던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비롯한 주요 의제들이 실마리를 잡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선진국들이 IMF 지분을 양보하는 대신 신흥국들의 환율 평가 절하 방지 약속을 받아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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