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양적완화 대신 재정부양이 해법"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0.10.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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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조정 문제해결 방법 맹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양적완화 대신 재정적 부양을 통해 경기회복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티글리츠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재정을 통한 부양을 통해 경기 회복을 이끌어야 하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통한 양적 완화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재건을 위해 지난해 국가 재정 8140억달러가 투입되는 경기부양안을 추진했으며 올해 9월에도 오바마 행정부는 일자리를 늘리는 인프라 건설과 세제혜택 등에 3500만달러를 추가적으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부양책을 재차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스티글리츠의 주장이다.

그는 "정부가 돈을 풀 경우 더 많은 고용이 가능해 지며 이를 통해 소비시장이 활성화 되는 것은 일반적인 수순"이라며 "고용과 소비가 살아나면 기업의 투자 욕구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면 양적완화가 추가적으로 추진될 경우 이는 장기 대출금리를 0.2~0.3%포인트 내리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며 "연준은 금리 조정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나치게 맹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 추락을 허용해 서브프라임 사태와 금융위기의 단초를 만들고 글로벌 경제 침체를 심화시킨데 대해 죄의식을 가져야 한다"라며 "그리고 (연준이) 무언가를 더 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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