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수요 매매로 돌아서나…9월 아파트 거래 증가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0.10.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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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6% 증가한 3만3685건, 수도권 4개월만에 9000건 넘어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만에 9000건을 넘어섰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9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3만3685건으로 전달(3만1007건) 대비 8.6% 증가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9022건으로 전달(8091건) 대비 11.5% 늘었다.



지역별로는 분당·일산 등 5개 신도시의 아파트 거래가 지난 8월 723건에서 9월 833건으로 15.2% 증가했다. 이어 경기 14.5%(4696건→5378건), 인천 9.7%(1272건→1396건), 서울 5.9%(8월 2123건→9월 2248건) 등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처럼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이사 시즌인데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소형아파트 등 매매 수요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8.29대책도 일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강남3구의 거래건수가 611건으로 전달 502건 대비 21.7% 늘었다. 반면 강북권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 8월 953건에서 9월 930건으로 2.4% 감소했다.

아파트는 매매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는 만큼 9월 신고 물량은 올 7∼9월 계약분의 일부다. 아파트 거래량은 늘었지만 수도권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는 전달과 비슷한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의 실거래가는 8억8000만∼9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 51㎡는 8억9300만∼10억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아파트 전용 73㎡ 실거래가는 11억5900만∼11억7900만원이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77㎡는 10억5000만∼10억5700만원으로 전달보다 평균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경기 분당 정자동 분당 파크뷰, 이매동 한신아파트 등은 전달보다 1000만원 안팎 올랐다. 안양·일산·군포·용인 등에서는 거래 자체가 거의 없었다.

이밖에 구체적인 자료는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http://rt.mltm.go.kr)나 국토부 홈페이지(http://www.mltm.go.kr)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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