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봄

박완필 퍼펙트 투자연구소 대표 2010.10.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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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오후의 투자전략]박완필의 주식칠종칠금

옵션만기일 직전 흔들기로 매물이 잘 소화되고 난 이후 증시는 다시 빠르게 1900선을 회복하고 있다. 지수가 1900선 부근에서 안착시도가 진행중인 가운데 업종별로는 건설,금융주 등 베타계수가 큰 트로이카가 턴어라운드 상승세를 보여주고 동시에 중소형주들의 흐름도 개선되고 있다.

오늘 칠종칠금 체크포인트는…



'실적시즌을 앞둔 지수와 업종별 전략, 그리고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봄은 오는 것인가?' 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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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해외증시는 미국 은행들의 주택압류에 대한 의회의 부당압류조사 우려가 금융주들의 약세를 몰고와 다소 조정을 보인 가운데 원자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여 주가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IT는 전반적으로 혼조를 나타냈고 자동차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60~120,60~200일 골든크로스 출현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결정적 저항선인 11074포인트에서 가로막혀 있다. 그러나 20일선과 60일선의 상승반전으로 지지선이 올라오고 있어 일시 조정이 있더라도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최근 지수가 10% 정도 상승한 것은 최근 5년평균 PER에 비해 10%이상 저평가되었던 부분이 회복되는 수준에 불과하여 반등에 따른 부담감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

새롭게 랠리를 시작한 중국상해지수,독일증시 등의 흐름을 보면 다소 공방이 있더라도 새로운 강세국면에 접어들어 랠리가 확산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달러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원화환율도 1100원대에 근접함에 따라 경계감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FRB의 디플레를 불식시키고 경기를 부양하려는 노력이 이미 FOMC의사록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머지않아 중국경기선행지수가 상승반전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중국증시는 이를 반영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도 반전이 임박했다. 밸류는 여전히 싸고 유동성은 풍부하며 초저금리속에 연말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강화중이다.

지수가 1900선,원달러환율도 1100원 부근은 경계감이 강한 가격대라는 점에서 1900선과 1100원은 다소 공방이 있을 수 있는 구간이다.

코스피는 1885의 주봉공방선을 극복하고 다시 1900선 공방이 진행중이나 지수의 상승속도는 다소 둔화될 소지가 있다. 60일선과의 간극이 멀고 실적시즌 전에 상승한 종목들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나고 있으며 환율이 1100원 부근까지 하락하는 등 환율공방도 치열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900~1950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1885~1903포인트에서 안착시도가 이어질 것 같다.

지수가 빨리 올라가지 않는 것이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좋다. 지수가 빨리 올라서 과열징후를 보이면 조정도 빨리 오고 흔들기도 거칠기 때문이다. 지수가 1900선 위에서 다지기를 펼치는 과정에서 중소형주들이 부각될 수 있다.

최근 ADR등락비가 꾸준히 개선되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 등으로 매수세가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어제는 기관들의 코스닥 매수가 500억원에 육박하여 거래소를 능가했다. 지수에 대한 베팅보다 종목베팅, 지수공방을 비켜가면서 덜오르고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중소형주 랠리는 집중적으로 바닥부터 지금까지 추천-보유해 50% 상승한 한솔LCD (5,870원 ▼90 -1.51%) 등 새로운 주도주들이 이끌면서 후발주 랠리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코스닥에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코스닥은 오랜 저항선인 500선을 돌파하여 추세적 저항을 극복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오늘도 코스닥은 탄력이 확대되며 이번주 발표된 신재생에너지 정부육성책, IT의 저가매수 기대감이 어우러져 강한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IT대형주는 아직 무겁다. LG디스플레이 (10,280원 ▼390 -3.66%)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이 신용잔고 부담이 많다. 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의 경우 신용이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 2800억원에 육박할 정도다. 저평가와 이익둔화폭의 감소에 기댄 매수세가 IT반등을 이끌고는 있으나 4분기~내년 1분기의 이익감소, 둔화우려가 남아 있다는 점이 탄력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LED의 경우 출하감소와 가격둔화가 진행중이어서 계속 반등시마다 저항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하락도 IT에는 부담이다. 반면 중소형 IT는 국내 대형고정거래처의 수요를 확보하여 환율에 노출이 덜하고 새롭게 정부가 내놓은 신재생에너지 40조원 부양책의 구체적인 효과가 기대됨에 따라 성장동력이 부각되고 있다.

IT는 꼭 대형주에만 집착할게 아니라 중소형 우량 IT주에도 비중을 늘려 수익율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특히 지수와 민감도가 큰 IT의 탄력은 해외증시의 IT가 아직 무거운 흐름을 지속함에 따라 박스권에서 20일선의 상승탄력이 강화되는 시점까지 여유를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인텔은 안정적 실적호전을 통해 긍정적인 IT회복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공급과잉이나 수요둔화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지는 못한 것 같다. 반면 자동차업종은 중국 9월 자동차 판매가 다시 고공행진을 함에 따라 실적성장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수가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건설,금융의 일차상승이 상당부분 선반영되었고 지수 부담이 덜한 중소형주 랠리로 전화되는 모습이 감지된다.

중소형주들은 정부정책의 핵심인 태양광,풍력 등의 수혜주이면서 IT에서 Cative market,즉 고정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부품,소재주들로서 실적이 저평가된 종목들이 좋아보이고…

유럽과의 FTA타결로 실적저평가와 성장성이 확보된 자동차 부품주의 조정시 공략…

그리고 조선과 풍력을 겸한 기업들 중에서 중국진출과 고정거래처가 확보된 기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괜챤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본재업종에서 중국수요가 강화되고 있는 기계업종의 실적개선주들도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형주는 한바퀴 주도주 순환이 이루어진 상황이지만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주도주들과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추세적 상승시도가 실적시즌 부근에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수는 천천히 갈수록 좋다. 중소형주와 코스닥 랠리의 본격화로 10~11월은 수익율이 더욱 폭발적인 한달이 될 것 같다.

오늘 주식보감 한마디는…

“ 추세가 얼마나 멀리 진행될 것인지 추측하지 마라.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추세가 아무리 길게 연장되고 비합리적으로 보일지라도 추세에 순응해야 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손실은 잘라내고 이익을 키우면 되는 것이다. “

큰 추세 속에 잦은 파동들, 너무 생각이 많아지면 잔고 끝에 악수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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