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적금 금리 줄줄이 '인하'

머니투데이 오상헌 정진우 김지민 기자 2010.10.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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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0.1~0.2%p 낮춰, 신한도 하향조정...국민·하나 내주초 '조정'

일부 은행이 15일 수신 금리를 인하했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로 시장금리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다른 은행들도 시장금리 추이를 지켜본 뒤 다음 주초 예·적금 금리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예금금리의 경우 0.1~0.15%포인트, 적금금리는 0.1~0.2%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 1년제 금리는 3.55%에서 3.45%로, 2년제 3.70%에서 3.55%, 3년제 3.80%에서 3.65%로 하향 조정됐다.



우리은행의 적금 상품인 우리사랑적금도 3년짜리 상품이 3.8%에서 3.7%, 5년짜리 4.1%에서 3.9%로 금리가 인하됐다. 신한은행 역시 이날 1년제 월복리정기예금 금리를 3.7%에서 3.6%로 0.01%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다음 주초 수신금리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은행(수퍼정기예금)과 하나은행(369정기예금)의 1년제 예금상품 금리는 현재 연 3.50% 수준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동결 후 금융채 금리가 어제 20bp 정도 하락해 수신금리를 조정(인하)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까지 지켜보고 내주쯤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오늘까지의 상황을 반영해 다음 주초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석 달째 현 수준(2.25%)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리동결로 전날 채권시장에선 채권가격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해 국고채 3년물이 전날보다 20bp 급락한 연 3.08%로 고시됐다. 사상 최저 수준이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9bp 내린 연 3.45%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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