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침체 고통, 오래 갈 것"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10.13 07:51
글자크기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

버핏 "침체 고통, 오래 갈 것"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의 고통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에어포트시티에서 열린 컨퍼런스를 위해 준비한 녹화 연설을 통해 "최악의 순간은 지나갔지만 고통은 장기간 느껴질 것"이라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지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대공황 이후 미국이 겪은 최악의 경기 침체가 지난해 6월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 회복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소비와 직결되는 고용시장이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9.6%로, 여전히 26년래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의 10.1%와 엇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회복되지 않고선 미국 경제 전반의 회생도 기대하기 힘들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연률 3.7%를 기록했던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분기 1.7%로 후퇴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