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세종시 정부청사, '호화청사 논란'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10.11 09:29
글자크기

한나라당 김기현의원 주장, 평당 건축비 730만원…1인당 사용면적 57.1㎡

세종시에 들어서는 정부청사에 대한 호화청사 논란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 을)이 1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정부청사의 3.3㎡당 건축비는 730만원, 1인당 사용면적은 57.1㎡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부청사 총 사업비는 부지 40만㎡, 건물 60만㎡ 기준으로 1조2000억원(부지매입비 4000억원 제외)이었지만 물가상승분을 반영하면 1조4600억원으로 2600억원 증액됐다.



세종시 정부청사의 3.3㎡당 건축비는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던 성남시청사(3.3㎡당 737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2012년 준공예정인 서울시청사(3.3㎡당 725만원)보다 높다. 이달 말 분양 공고하는 첫마을아파트 1582가구의 3.3㎡당 분양가인 700만원보다도 높다.

1인당 사용면적을 비교하면 세종시 정부청사는 57.1㎡로 2005년 이후 신축된 지자체청사 1인당 면적(53㎡)보다 컸고 2012년 준공예정인 서울시청사의 2.6배, 광주시청사의 1.4배에 달한다. 호화청사 논란을 빚은 성남시청사의 53.3㎡에 비해서도 큰 규모다.



세종시 1단계 장관실 규모도 170㎡로 정부청사 관리규정상 허용된 장관급 165㎡보다 크게 설계됐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세종시 정부청사 건립사업은 부지매입비까지 포함하면 무려 1조8000원이 넘는 초대형사업"이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자체 청사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경제를 감안할 때 세종시 정부청사가 호화청사가 되지 않도록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