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4년 만에 '보너스' 대박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10.1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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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본급 100% 지급…2년간 동결됐던 임금도 인상될 것으로 기대

아시아나 (11,000원 ▲90 +0.82%)항공이 최근 전 임직원에게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보너스 성격의 '혁신 장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혁신 장려금 지급은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노사 특별노사협의회를 통해 합의한 혁신 장려금 지급을 지난달 20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혁신 장려금 지급이 지난달 이뤄졌다"면서 "보통 기본금 50% 정도의 혁신 장려금에서 올해 좀 더 많은 금액을 4년 만에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노사는 또 자녀보육비 지원 대상과 대상 연령을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만 6세 미만 자녀를 둔 여직원에 한해 지급하던 자녀보육비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월 10만원으로 확대했다.



앞서 대한항공도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보너스 성격의 '안전 장려금'을 지난 7월 지급했다. 안전장려금 지급은 지난 2007년에 이어 3년 만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조 관계자는 "현재는 경영성과급 외 보너스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서 "앞으로 대한항공의 안전 장려금과 같은 상시적인 보너스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경영성과에 따라 연초 통상임금의 100~1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보너스를 지급하게 된 것은 여행수요 급증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부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전체 매출액도 2조 4145억원으로 1조 7712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6.3%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292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496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1조3412억, 영업이익은 2079억원으로 분기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보너스 지급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일반직 노조는 3년 만에 임금 인상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노사는 진행 중인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에 대해선 원론적으로 합의했지만 인상률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노조는 3% 인상에 정액 10만원을 더하는 것을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5%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임금이 동결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임금 인상에 대해선 양측의 이견은 없다"면서 "최종 합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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