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투자는 높은 청약 경쟁률에도 불구, 신주인수권부증서를 활용 대량 지분을 확보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그린손해보험 (0원 %)은 지난 28일 대한전선 (18,360원 ▼220 -1.18%) 대주주인 양귀애 설윤석 설윤성씨로부터 770만주에 달하는 신주인수권부증서를 인수했다.
그린손보는 대한전선 대주주를 대신해 유상증자에 참여, 770만주를 인수키로 했다.
신주인수권부증서 발급에 따른 댓가론 현주가와 유상증자 가액의 차액의 10% 내외를 제시했다. 1만원 선이었던 대한전선 주가가 급락하면서 신주인수권부증서 발행가는 유상증자 가액 5000원과 차액과 당시 주가 7000원의 차액인 2000원의 10%( 200원) 안팎에서 결정됐다.
대한전선 유상증자는 구주주 배정에서 1383만주(21%)에 달하는 실권주가 발생했고, 실권주 청약 결과 약 5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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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손보가 실권주 청약을 통해 770만주를 인수하려 했다면 청약대금으로 약 2조2000억원을 집어 넣었어야 했다. 하지만 신주인수권증서로 그린손보는 15억원(770만주*200원) 정도의 자금을 추가로 쓰면서 2조원의 청약 효과를 거둔 것이다.
이영두 회장은 "대한전선이 전선사업부문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만 개선하면 우량 회사로 거듭날 수 있어 장래성이 충분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전선의 자산가치가 1조원이 넘는데 현재 시가총액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재무구조개선약정만 졸업하면 정상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두 그린손보 회장은 지난 2004년 골라LNG의 적대적 M&A 시도 과정에서 대한해운 (2,245원 ▲140 +6.65%)의 백기사를 자처해 경영권을 방어해주고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둔바 있다. 대우차판매 제일화재 등의 여러 M&A 전에 참여, 백기사 노릇을 하며 시세 차익을 거둔 바 있다. 최근엔 블루클럽 1001안경점 등 생활 밀접형 기업들을 대거 인수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