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교육감 "사립초 부정입학 실태 전면조사"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10.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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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내부형 교장공모…평교사도 가능"

서울시교육청이 사립초등학교 부정입학과 관련해 전면 실태조사에 나선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내 모든 사립초등학교의 정원외 입학 현황을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부정입학 사례 외에도 추가 제보가 들어왔다"며 "문제가 확인될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5일 학생 1인당 1000만원씩 받고 118명을 정원외로 입학시켜 비자금 18억원을 조성한 한양대 부설 한양초등학교 전 교장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비자금 관리를 도운 행정실장을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한편 곽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공약인 혁신학교를 통해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40개교 안팎의 낙후지역 초·중·고교를 지정해 교당 연간 2억원의 교육활동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곽 교육감은 "혁신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하면 '교장공모제가 실시되는 자율학교의 15% 이내'의 학교에는 내부형 공모에 의해 교장을 임용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교장 자격증이 없더라도 유능한 평교사가 곧바로 교장으로 발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 교육감은 이 밖에 고교생의 시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교 1,2학년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 횟수를 연간 4회에서 2회로 축소하고 교내 사설모의고사를 금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무상 지원,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징수 폐지, 특성화고교 무상교육 등을 2011학년도부터 추진할 수 있도록 소요예산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서울교육 혁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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