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쏘나타의 '美 공습'…한국차 기적 이룬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10.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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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이달말 美 공습·쏘나타 278마력 모델 추가 '연간 20만대 돌파'…한국차 기적 '시동'

"이 차가 뭡니까?" "한국에서 K5라 불리는 기아차의 신모델입니다" "아니, 왜 아직 이 차를 미국에 들여오지 않습니까?"

K5 출시 이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를 찾았던 미국 딜러들은 전시돼 있는 차를 보며 의아해했다. 디자인과 스타일 모두 뛰어난 차를 왜 미국에 빨리 들여오지 않느냐는 물음이었다.

기아차 (112,700원 ▼2,000 -1.74%) K5가 마침내 이달 말 미국시장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서 쏘나타·그랜저를 꺾으며 절정의 인기를 과시한 K시리즈의 미국시장 첫 진출이다.



현대차 (244,000원 ▼3,000 -1.21%) 신형 쏘나타도 미국시장 질주가 거침없다. 이달부터 주마가편(走馬加鞭)처럼 쏘나타 터보 모델도 새로 투입해 판매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존 일본 대표 모델들을 바짝 추격하며 사상 최고 판매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5일 현대·기아차 등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달 말부터 K5의 미국 판매를 본격화한다. 국내와 동일한 2.4 GDi 엔진과 6단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200마력을 발휘한다.



내년 초에는 2.0 터보 직분사 모델을 추가하고 이후 2.4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 오토블로그 등 미국 자동차 매체에 소개된 쏘나타 2.0 터보 모델.↑ 오토블로그 등 미국 자동차 매체에 소개된 쏘나타 2.0 터보 모델.


터보 직분사 엔진은 쏘나타에 먼저 장착된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미국시장에서 2.0 세타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 SE 2.0T와 리미티드 2.0T를 각각 시판한다. 가격은 2만4145달러(2730만원), 2만7045달러(3058만원)로 책정된다.

터보 직분사 기술은 엔진성능을 극대화시켜 최고출력은 278마력, 최대토크 37.2kg.m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미국기준 시내연비 9.3km/l, 고속도로연비 14km/l도 확보했다.


연말에는 현대차의 첫 양산형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첫 해외 진출 하이브리드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출시한다.

이처럼 라인업이 강화되면 쏘나타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쏘나타는 지난 9월 미국에서 2만639대가 팔리며 올 들어서만 3번째로 월 판매량 2만대를 넘었다. 이는 닛산 알티마, 혼다 시빅을 제치고 혼다 어코드(2만4127대)를 바짝 추격하는 수준이다.

쏘나타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누적판매량도 14만9123대에 달해 미국시장 전체 승용판매 모델 중 8위에 올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판매량이 과거 엑셀(1988년 26만1000대) 이후 처음으로 '미국시장 연간 20만대 돌파' 및 '판매 톱 10모델' 등극도 무난할 전망이다.

기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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