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입찰경쟁률 7개월 만에 최고치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10.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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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부동산 활성화 대책 여파, 전셋값 급등 영향으로 경매시장 실수요자까지 가세

수도권 아파트 입찰경쟁률 7개월 만에 최고치


수도권 아파트 경매에 입찰자들이 몰리면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아파트 입찰경쟁률은 6.13명으로 전달보다 0.24명 증가했다. 6.79명을 기록했던 2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8.29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전셋값 급등의 영향으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2회 이상 유찰물건 뿐 아니라 신건 및 1회 유찰물건까지 입찰경쟁률이 동시에 상승했다.



지난달 수도권아파트 2회 이상 유찰물건의 입찰경쟁률은 8.13명으로 전달보다 0.77명 늘었다. 서울의 경우 2회 이상 유찰물건에 올 들어 가장 많은 응찰자인 990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10명을 넘어섰다.

신건 및 1회 유찰물건의 경쟁률도 전달보다 0.46명 증가한 4.1명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대책발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의 입찰경쟁률이 6.56명으로 전달보다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는 0.31명 증가한 5.84명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3억원 초과아파트 입찰경쟁률이 낮아지면서 평균 입찰경쟁률이 0.27명 감소한 6.3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3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쟁률은 전 지역에서 모두 증가했고 8월(5.61명)보다 0.46명 증가한 6.07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평균 증가폭(0.24명)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지난달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76.75%로 전달에 비해 0.82%포인트 증가하며 8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낙찰률도 30.55%로 같은 기간 동안 1.35%포인트 상승했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그 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신건 및 1회 유찰물건에 응찰자가 몰리고 있다는 것은 경매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는 실수요자들까지 적극 입찰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경매시장에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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