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교통사고 지난해 535건…매년 증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10.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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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원인 1위는 '안전운전 불이행'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535건(사망 7명, 부상 5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345건)보다 55.0% 증가한 것이다.

스쿨존 교통사고는 2007년 345건(사망 9명, 부상 366명)에서 2008년 517건(사망 5명, 부상 559명)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에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338건(사망 3명, 부상 357명)이 발생하는 등 감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스쿨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은 경기도로 102건이 발생해 108명이 사상했다. 이어 서울(82건), 부산(42건), 경남(41건), 대구(32건), 경북(31건), 충북(29건), 전남(28건), 인천(27건), 광주(27건), 대전(26건), 충남(23건), 강원(13건), 전북(11건), 울산(11건), 제주(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원인은 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 288건(53.8%), 신호위반 105건(19.6%),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103건(19.2%), 중앙선 침범 15건(2.8%) 등으로 집계됐다.



황우여 의원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뒤에도 교통안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고 스쿨존의 안전관리를 맡을 인력이 태부족이라 사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청은 현재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대상인 1만5498곳 가운데 9609곳(62%)을 스쿨존으로 지정,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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