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내리막길이었고 제조업의 10월 업황전망BSI도 악화됐다. 정부는 경기흐름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거시지표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보고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81.8%로 전월에 비해 3.0%포인트 떨어졌다. GM대우와 기아차 등의 생산라인 보수 및 교체 등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가 최대요인이다.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 감소로 전월대비 5.5% 감소했고 건설수주는 건축공사 발주감소로 전년동월대비 13.9% 감소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 호조로 전월대비 6.2%, 전년동월대비 39.8% 증가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도 부진했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한 5.9%를 기록,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선행종합지수가 가파른 상승을 나타낸 데 따른 기저효과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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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집계한 9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2로 전달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하며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BSI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기수준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묻는 것으로 100 이상은 ‘낙관’, 100이하면 ‘비관’을 의미한다.
대기업 업황 BSI가 95를 기록하며 지난 2월 98 이후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경기전망을 의미하는 제조업의 10월 업황전망BSI도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하며 92를 나타냈다.
정부는 그러나 고용 및 소득 증가 등 내수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수출증가세도 이어지고 있어 경기회복 흐름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둔화라기보다는 확장 국면에서의 일시적 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영환 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의 생산, 소비(소매판매) 등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휴가철, 강수일수 증가 등 계절적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며 “2008년과 2009년 8월에도 전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향방과 관련해 내수와 수출여건 등 거시지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세 둔화 소지, 국제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등 대외 리스크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