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익10% 서민대출해도 주가엔 영향 無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0.09.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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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전체 대출자산의 0.1%~0.2% 수준에 그쳐

증권업계는 은행들이 영업이익의 10%를 서민대출에 쓰더라고 전체 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0.2% 수준에 그쳐 주가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오전 9시 13분 현재 KB금융 (73,700원 ▲1,400 +1.94%)(-0.51%), 신한지주 (46,450원 ▲650 +1.42%)(-0.12%)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하나금융지주 (58,000원 ▲1,000 +1.75%)는 1.90% 하락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은 강보합(0.35%)세다.



전일 은행연합회가 전년도 은행영업이익의 10%를 서민대출로 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은행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번 방안이 은행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과거 5년 평균 영업이익의 10%를 산출해 보면 은행별로 기껏해야 1000억원에서 2500억원 수준에 그치는 탓이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경우는 10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액 자체가 작은 데다 은행의 전체 대출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1%~0.2%로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이 정도면 충당금 규모에도 미치지 않아 주가에는 별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대출의 경우 대출 금리가 10%대로 일반 대출 금리의 2배정도로 높을 것으로 보여 이 역시 부담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라는 것. 일부 손실이 발생해도 정상여신에서 얻는 이자이익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오히려 은행 영업이익의 10%라고 못을 박으면, 경기가 안 좋아서 은행들이 충당금을 많이 쌓을 경우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서민대출 회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초 취지에 역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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