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일 동지께서 금수산 기념궁전에서 새로 선거된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 당대표자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며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이 여기에 함께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직 28세에 불과한 김정은(1982년생)이 이번 대표자회에서 후계자로 공식 데뷔하며 당 최고 지위에 해당하는 정치국 상무위원에 버금가는 권위를 가지게 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북한이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 후계구도를 공식화하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공식 직함까지 공개했기 때문에 조만간 공개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월 김정은 후계자 내정설이 알려진 후 전세계 언론이 그의 행적을 찾기 위해 역량을 쏟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은 스위스 베른 소재 공립학교에 유학하던 10대 시절의 모습 몇 장뿐이었다. 그나마도 '진위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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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북 소식통은 "빠르면 다음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행사에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노동당 창건일이 북한의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 중 하나로 주민들에 대한 김정은의 노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