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29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 회관 공사현장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기자와 만나 "현지 방문 결과 주택 건설 부지에 대한 실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등 건설작업이 순조롭다"며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내달로 예정된 STX유럽 해양플랜트 부문 싱가포르 증시 상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STX유럽의 기타 사업부문의 상장을 곧바로 추가 추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근 시장에서 일고 있는 크루즈 운영사업 진출설에 대해서는 "선주사와의 관계 때문에 직접 진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STX그룹은 지난 2007년 세계 최대 크루즈 조선사 중 하나인 아커야즈(현 STX유럽)를 인수하며 국내 최초로 크루즈선 건조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인수 이후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크루즈선 수주잔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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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내외 조선시장 일각에서는 STX가 크루즈선 건조 뿐 아니라 운영 사업에도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강 회장은 이에 대해 "크루즈선 운영사업에 진출한다면 주요 고객인 선주사와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며 "하나를 얻고 열을 잃는 경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TX팬오션 등 기존 계열사 사업부를 활용해 아시아지역 운영권만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는 "(크루즈선 운영사들로부터) 아직 오퍼가 없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