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환시 개입?…재무장관 "달러 사들일 것"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9.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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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알 강세 저지 외환거래세 도입도 검토

브라질 정부가 최근 헤알화의 가파른 상승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기준 유동성을 초과한 모든 달러화를 사들이겠다고 밝히면서 일본에 이어 환시 개입 조치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헤알화 상승세를 저지하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시장에서 모든 '초과 달러'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가 초과적으로 절상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테가 장관은 또 "헤알화 매입세를 막기 위해 자국 자산에 대한 단기 투자에 새롭게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엔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도 "유동성 수준을 관리하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거나 팔 준비가 돼 있다며 초과적인 자본 유입은 글로벌 경제 전반의 중요한 리스크를 대표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브라질 정부는 지난 20일 현물시장에서 달러 매입을 위해 국부펀드 자금 179억 헤알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헤알화는 브라질 정부의 환시 개입 시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브라질 외환시장에서 헤알/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8% 하락(헤알화 가치 상승)한 1.7084헤알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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