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한 관계자는 최근 출판사들이 대형서점에 납품을 기피하고 있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고 있다며 혹시 제2의 종로서적 사태가 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2년은 누구나 ‘대한민국’을 외쳤던 월드컵의 해. 월드컵 4강 진출로 6월의 밤이 뜨거웠던 그때, 만남의 장소였던 추억의 종로서적은 어음 2800만 원을 갚지 못해 사라졌다.
월드컵 휘장사업자였던 코오롱TNS는 그해 7월24일 월드컵 휘장사업과 관련된 37억여 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된 바 있다.
국가 대형 이벤트나 정부의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나 부동산 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이런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정부의 대책이 가계부채와 부동산 전체에 대한 것 보다는 아파트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아 절름발이 대책이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명동 관계자는 "2002년 당시 종로서적 부도이후 시장에서 체감한 여파는 1~2년 지속됐다"며 "실제로 A서점이 부도 처리될 경우 시장은 실질경기가 더 악화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코오롱TNS를 상기해 G20회의 관련 사업에도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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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건설사 분위기는 더욱 뒤숭숭하다. B사는 소문대로 대규모 자금지원을 받고 있고, b급 건설사 중에는 워크아웃 설이 나오고 있으며, c급 회사 중에는 청산설이 돌고 있다. 건설사 업계는 추석연휴가 우울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