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제는 은행이 사회적 공헌해야"

머니투데이 뉴시스 2010.09.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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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제는 은행이 사회적 공헌해야"


최근 서민정책을 두고 당 지도부와 갈등 국면을 연출하고 있는 한나라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서민특위) 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16일 "이제는 은행이 사회적 공헌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서민특위는 최근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은행 영업이익의 10%를 서민대출로 전용토록 하는 다소 파격적인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외환위기 당시 우리가 은행부실에 대해 169조원의 국민세금을 투입했다. 은행은 공공성이 큰 기업구조이므로 일반기업과는 달리 은행이 사회적 공헌을 해야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관치금융 및 세계화 역행 지적에 대해 "미국에는 저소득층에 대출 할당을 강요하는 CRA(Community Reinvestment Act)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무도 OECD 기준 등을 거론하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은행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도 있는데 미국 은행도 외국투자자들이 다 투자한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전체 대출의 10%라면 문제가 커지지만 은행이익의 10%를 하게 되면 부실채권이 생긴다고 해도 은행 BIS 비율 등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은행의 부실 우려를 일축했다.

당 지도부와의 이견에 대해서는 "추석이 지난 후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우선 간담회를 갖고 고난 뒤 전문가들과 다시 공청회를 하면서 사회적 공론화 작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돌고 있는 자신의 총리임명설에 대해 "낭설"이라며 "총리와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내가 이 정부로 들어가기에는 시일이 좀 늦었다"며 "(현 정부가) 2년 반 밖에 안 남았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나는 정치를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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