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상훈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라응찬 회장을 포함한 이사 10명이 찬성했고, 신 사장은 반대표를 던졌다.
일각에선 사외이사들이 신 사장을 해임할 것이라는 데에 무게를 뒀지만, 이사들이 부담을 많이 느꼈다는 후문이다. 당초 중재를 시도했음에도 상정을 밀어붙일 경우 반감을 살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것.
라 회장 측도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다. 직무정지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당초 추진한 해임 안이 꺾였기 때문. 그만큼 라 회장 측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방증이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는 모두 12명이다. 다만 재일동포 사외이사 한명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화상회의로 참석했다. 상정된 '직무정지' 안건은 12명의 이사들의 표 대결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