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사장 '직무정지'...10대1로 결의(상보)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정진우 기자 2010.09.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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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이사회… 본인제외 10명 '찬성', 해임안은 상정 안돼

신상훈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 사장이 '직무 정지'를 당했다.

신한지주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상훈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라응찬 회장을 포함한 이사 10명이 찬성했고, 신 사장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로써 신 사장은 앞으로 사장으로서의 직무를 모두 내려놓고 이사 자격으로만 활동할 수 있다.

일각에선 사외이사들이 신 사장을 해임할 것이라는 데에 무게를 뒀지만, 이사들이 부담을 많이 느꼈다는 후문이다. 당초 중재를 시도했음에도 상정을 밀어붙일 경우 반감을 살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것.



일단 해임보다 낮은 수위인 직무 정지안이 통과됐지만 신 사장 측은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고소당할 만한 일도 아니고 잘 못한 것도 없는 상황에서 직무정지도 가혹하다는 것.

라 회장 측도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다. 직무정지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당초 추진한 해임 안이 꺾였기 때문. 그만큼 라 회장 측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방증이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는 모두 12명이다. 다만 재일동포 사외이사 한명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화상회의로 참석했다. 상정된 '직무정지' 안건은 12명의 이사들의 표 대결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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