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수십억 도박빚, 롤링시스템 덫에 걸렸다"

머니투데이 유재석 인턴기자 2010.09.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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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필리핀行도 채권자들의 강압에 의한 것

원정도박설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신정환원정도박설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신정환


원정도박설에 휩싸인 신정환이 필리핀 세부를 간 이유가 '도박빚'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신정환을 어렸을때부터 알아왔다는 지인은 9일 머니투데이에 "신정환과 최근까지도 연락을 했는데 필리핀에 간 이후 연락이 끊겼다"면서 "정환이가 도박으로 수십억대의 빚을 져 방송출연료로는 이자조차 극복하지 못할 수준"이라고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신정환은 지난 2000년부터 약 10년간 도박을 해왔다. 그에게 돈을 빌려준 대부업자들은 '롤링시스템(Rolling System: 카지노에서 고객유치를 위한 마케팅. 고객의 게임량을 측정하여 고객의 승패에 상관없이 에이전트에게 중개 수수료를 제공)'을 이용해 신정환을 도박의 늪에 더 빠지게 만들었다고 했다.



채권자들은 빚에 대한 이자도 챙기면서, 신정환을 도박장으로 보내 도박을 할 때마다중개수수료까지 받아왔다. 결국 신정환은 빚을 갚기 위한 돈을 벌 심산으로 도박을 또 하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그를 이용해 계속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도박장을 벗어나지 못해왔다는 것이다.

이 지인은 "채권자들에게 이미 많은 빚을 진 신정환은 그들이 가라는 도박장으로 가야만 했다"며 "채권자들은 돈을 벌고 신정환은 더 많은 빚을 지게 됐다"고 했다.



이어 "신정환이 한국에 돌아왔을 때 그를 도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한 채권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개인의 이익을 위해 유명인의 인지도를 이용해서 신정환을 폐인으로 몰아간 사람들을 먼저 처벌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신정환은 9일 오전 6시께 팬카페 '아이리스'에 뎅기열로 현지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글과 인증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그가 도박을 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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