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롯데리아는 지난 8월21일 일본 버거킹을 일본 롯데리아로부터 100엔에 인수했다. 대신 일본 버거킹이 일본 롯데리아로부터 차입한 약 200억원(한화 기준)을 승계하는 조건이다.
일본 롯데리아가 버거킹을 매각한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이다. 일본 버거킹은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연간 19억 6000만엔(약 27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롯데리아는 인수 후 일본인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 교체와 함께 최고재무책임자(CFO) 1명만 파견했다.
한국 롯데리아 관계자는 "일본 롯데리아와는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법인이지만 교류를 가져오면서 양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인수하게 된 것"이라며 "일본 내 사정과 버거킹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야 겠지만 기본적인 계획은 매장을 오는 2013년까지 100개 점포로 늘려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