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권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 민자역사가 공식 개장한 다음날인 지난 21일 오후 인근 부동산 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 모처럼 활기를 보이고 있었다.
지하철 1호선과 중앙선, 청량리 버스환승센터가 교차하는 최적의 교통 요지로 꼽히는 청량리 민자역사에는 5년7개월 동안 3700억여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백화점·마트·영화관 등이 들어섰다.
인근 N공인 대표는 "원래 청량리 지역엔 영화관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문화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라며 "민자역사가 개장하고 각종 편의시설이 대거 들어오면서 종로 등 도심에 직장을 가진 신혼부부층 위주로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와 달리 매매 거래는 여전히 얼어붙은 분위기다. 가격은 지속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내며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청량리 역사 인근 아파트단지
이 지역 B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은 투기 수요보단 실수요가 많아 굳이 이사를 가려는 주인들이 거의 없다"며 "균형개발촉진지구 지정 등 예정된 개발 호재들도 많고 지자체 등에서도 적극적인 편이어서 장기적인 기대감도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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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민자역사 개관이 수차례 연기됐던 인근 뉴타운 일반 분양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삼성물산은 전농7구역(393가구)에 이어 두산건설과 공동으로 674가구 규모의 답십리16구역을 각각 올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하반기로 미룬 상태다.